생리 중 구충제 복용, 문제 없을까요?
생리 중에 구충제를 복용해도 대부분의 경우 안전합니다. 구충제(대표적으로 알벤다졸)는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는 약물로, 생리 주기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복용 시 약물이 생리혈의 양이나 기간에 변화를 주는 경우는 드물며, 배란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다만, 생리 중이더라도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 1~3개월은 태아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구충제를 복용하면 기형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 주기와 임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합니다.
구충제 복용 시 주의할 점
1) 임산부·수유부는 복용 금지 :
알벤다졸, 메벤다졸 등 일부 구충제 성분은 태아와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수유 중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2) 간·신장 질환자 주의 :
구충제는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약물이 체내에 오래 남아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다른 약물과의 병용 주의 :
특정 간 효소를 억제하거나 유도하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변하거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생리 중 구충제 부작용
생리 중 복용하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구충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흔한 부작용: 두통, 어지럼증, 복통, 구역, 구토
- 비교적 드문 부작용: 간 효소 수치 상승, 일시적 탈모, 발진, 가려움
-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급성 간부전, 신부전, 심한 피부 반응(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등)
부작용이 경미하면 대부분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심한 발진이나 호흡곤란, 황달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
- 식후 복용: 알벤다졸은 지방이 있는 음식과 함께 복용 시 흡수율이 올라가 약효가 강화됩니다.
- 정해진 용량 준수: 성인 기준 단회 또는 단기간 복용이 원칙이며, 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가족 동시 복용: 기생충은 가족 간 전파가 쉬우므로, 필요 시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동시에 복용하는 것이 재감염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생리 중 구충제 복용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생리 주기나 양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신 가능성, 간·신장 건강 상태, 다른 복용 약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부작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구충제 복용은 개인의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6개월 ~ 1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