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그토록 무서운 이유

코로나가 경제 위협을 불러올 수 있는 4가지 이유
서브프라임과 같은 사태를 몰고 올 수 있는 경제 위협

2020-02-28 @ 17:34



새로운 전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2020년 초를 강타하고 있다. 점차 확산되어 가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주부터 금융 시장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기록적인 속도로 하락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이 아닌 저금리인 정부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의 창궐이 현실화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경제에 위협이 될까?

확실한 첫번째 대답은 바로 이러한 질병이 사람들의 생명과 경제 활동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많은 지역이 폐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중국 소비자들 또한 쇼핑을 중단하고, 자동차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관광객들 또한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그칠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가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생계에 필수인 직장에 출근하는 것 조차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이 삐걱거리면서 경제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러한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의 불확실성입니다. 이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경기 침체 유발에 대해 우리가 준비한 대응책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침체는 경제학자들이 “수요 충격(demand shokcs)”이라고 부르는 결과입니다. 가스 가격이 급등하거나 주식 거품이 터지거나 또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재난(?)으로 연준의 금리가 너무 급격하게 올라 기업과 가정의 지출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정부에서는 대응할 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 은행에서 더 많은 차입을 하고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낮추는 등의 대책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염병의 대유행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정부의 지출을 늘려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 촉진을 일으키기 위해 돈을 푼다고 해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금을 감면한다고 해서 전염병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놀이동산이나 관광지에 가게 만들 수 없습니다. 동시에 빠르면 이번주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막음으로써, “공급 충격(supply shock)”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금리를 낮춘다고 하여 갑자기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을 구할 수 없거나 공장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놀이동산이나 관광지가 문을 닫아버리면 소비에 대한 세금 감면의 혜택이 무용지물이 될 뿐입니다.

물론 정부에서 점점 악화되는 이 사태를 가만히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 준비위원회장이 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이나 공중 보건 담당자나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실제 얼마나 수행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세번째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황은 금융계에서 폭발할 수 있는 지뢰를 밟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관리자들은 오랫동안 은행들이 실행한 막대한 금액의 대출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급속도로 둔화되게 된다면 결국 이 문제는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년의 저금리로 에너지 회사들 사이에서 쓰레기 채권(Junk bond : 신용등급이 낮아 아무도 선뜻 하려고 하지 않는 채권) 붐이 있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많은 채권 파기가 발생하여 채무 불이행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여파는 경제의 장기 침체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네번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강력한 전염병인 코로나는 현대 시대에 유래없는 전염병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어떤식으로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있는지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난 사스(SARS) 나 신종 인플루엔자의 경우에도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질병이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준비하여 이들의 확산을 최대한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는 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전염성이 더 강하고 짧은 시간내에 변종 바이러스까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끼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되고, 끝날 것인지 또한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답이 나온 상태도 아니고, 모두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의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그 두려움 자체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브프라임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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